애플이 마침내 아이패드 프로 7세대를 공개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스펙을 자랑하는 이번 신제품은 M4 칩과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 모두에서 뛰어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번 모델이 그동안 루머로 떠돌던 사양들을 상당 부분 충족시킨 것 같아 기대가 크다.
M4 칩셋으로 강력해진 성능, 이제 노트북 대체 가능할까?
이번 아이패드 프로 7세대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단연 M4 칩이다. 애플이 M3도 아닌 바로 M4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성능 향상이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 발표된 사양을 보면 CPU와 GPU 성능이 전작보다 각각 50%, 400% 이상 향상되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웬만한 맥북보다도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셈이다.
특히 3D 렌더링, 영상 편집, 고사양 게임 구동 같은 작업에서도 부드러운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 이미 M 시리즈 칩이 들어간 아이패드는 어느 정도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노트북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이제 맥북을 구매할 이유가 점점 줄어드는 걸까? 아직 맥OS와 iPadOS의 차이 때문에 완벽한 대체는 어렵겠지만, 점점 그 경계가 허물어지는 느낌이다.
또한, 배터리 효율성도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한다. 기존 M 시리즈 칩도 전력 소모가 낮은 편이었지만, M4는 더욱 최적화된 3나노 공정으로 제작되어 배터리 지속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고 한다. 출퇴근길이나 외출 시 노트북 대신 아이패드 프로 하나만 들고 다녀도 충분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미니 LED 디스플레이의 진화, 이제 OLED와 경쟁할까?
디스플레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번 모델에는 최신 미니 LED 기술이 적용된 ‘울트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기존에도 애플은 프로 디스플레이 XDR에서 미니 LED를 활용한 바 있는데, 이번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이를 더 정밀하게 개선했다고 한다.
최대 1,600니트의 밝기와 높은 명암비를 지원하며, HDR 콘텐츠를 더욱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미니 LED의 가장 큰 장점은 OLED보다 번인 걱정이 적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OLED의 완벽한 블랙 표현력과 빠른 응답 속도도 장점이지만, 장시간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니 LED가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에 OLED 모델이 함께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실 애플이 점점 OLED로 넘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미니 LED 기술을 계속 고도화하는 모습을 보면 OLED로 바로 전환하는 대신, 좀 더 세밀하게 시장을 조정하려는 것 같다. 향후 몇 년 안에는 OLED 아이패드 프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외에도 새로운 나노 텍스처 글래스 옵션이 추가되었다. 이 기술은 반사광을 줄여 화면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데, 실외에서 작업하는 사용자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옵션은 1TB 이상의 고용량 모델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 7세대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진짜 프로’를 위한 기기로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강력한 M4 칩과 최상급 디스플레이 기술이 결합된 이 제품이 과연 프로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지 기대된다. 여러분은 이 아이패드 프로 7세대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말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을까, 아니면 여전히 태블릿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울까?